다옴이가 선글라스로 쓰며 놀던 제일 큰 파란 육각형의 블럭 2개는

가정 길고 커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옴이가 좋아하는 파란색이라 그런건지

세상에 없던 블럭 - 플럭스를 펼치면 가장 먼저 잡는 답니다. 

그래서인지 몇일 전 부터는 두개를 나란히 바닥에 놓고

붙여 보더라구요.

동그란 모양을 만들었다는 걸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솔다옴맘의 손을 잡아 끌고 보여주었어요.

"우와! 이걸 다옴이가 만들었어?

정말 잘 만들었네. 하나도 어긋난게 없이 잘 맞추었네"

하고 칭찬을 해 주었어요.

그랬더니 오늘은 육각형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육각형 안쪽에 작은 블럭들을 넣고

육각형 밖에 다른 블럭을 놓아보기도 하더라구요.

정확히 무엇을 만들려고 한건진 모르겠지만

육각형 안에 놓인 노란색과 초록색 블럭을 놓을 땐

정말 진지하게 이쪽저쪽으로 여러번 놓아보고는

제일 마지막에 결정한 자리가 바로 저 자리였어요.

말이 더딘 다옴인지라 물어봐도 말이 없고...ㅋㅋ

솔다옴맘은 다옴이가 좋아하는 시계를 만든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답니다.

workbook에서 레벨을 나눠 놓아서 그런건지...

레벨 3이 제일 어려운 단계라서 도전해 보려고 그런건지 몰라도

솔이의 세상에 없던 블럭 - 플럭스 놀이는 위로만 향하더라구요.

그래서 솔다옴맘은 솔이에게

"솔아 위로 쌓는것도 재미있지만 블럭을 바닥에 놓고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 보는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하며 솔이에게 또 다른 주문을 해 보았답니다.

솔이는 workbook의 레벨 1과 레벨 2를 이리뒤적 저리뒤적 하더니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만들어 놓기 시작했어요.

"엄마, 이게 뭔지 아세요?"

처음 솔이가 만든 모양을 보고는 좀처럼 뭘 만든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잘 모르겠는데... 이게 뭐지?"

"엄마는 이렇게 쉬운 걸 몰라요? 용이잖아요."

용이란 말을 듣고 보니 정말 훌륭한 용이 보이더라구요.

입을 크게 벌리고 여의주까지 입에 문 용이 꼬리를 꿈틀거리며

날아가는 모습이였어요.

"엄마 책에 있는 용은 너무 쉬워서 내가 이렇게 바꿨어요."

"우와 우리 솔이 잘 만드는데..."

솔다옴맘의 칭찬에 솔이는 무척 만족해 하며

"다른 것도 만들어 볼께요."

하면서 열심히 만들기에 열중했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멋진 멋진 비행기를 만들었네요.

"이것도 책에 있는건데 제가 더 큰 비행기로 만들었어요"

하며 자랑을 하네요.

그래서 솔다옴맘은 아들 기살리기에 나섰답니다.

"우리 솔이가 만들기에 소질이 있나봐!

엄마같았으면 생각도 못했을텐데 정말 멋지게 잘 만들었네"

하며 부추겨 주었답니다.

그렇게 세상에 없던 블럭 - 플럭스를 가지고 평면 만들기에 재미를 붙인 솔이는

 계속해서 창작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어요.

도무지 뭘지 모를 모양을 만들어 놓고는

"엄마 이건 뭐게요?" 하는데

"정말 뭔지 모르겠는데" 했더니

"하늘에 날으는 연 있잖아요. 실풀어주는 거랑 같이 만들었어요.

보라색이 연 꼬리에요."

솔이의 설명을 듣고 보니 그제서야 그럴 듯해 보이더라구요.

워낙에 솔다옴맘은 곤충에 문외안이 돼놔서

솔이가 만든 곤충은 이름을 말해줘도 그 모양이 그 모양같고

이름도 잘 안 외워지더라구요.ㅋㅋ

남편이 솔이의 곤충을 보고

"우와 정말 비슷하게 잘 만들었네"하는 걸 보고

저렇게 생겼나보네 하고 생각했답니다. ㅋㅋ

솔이가 만든 해바라기를 보고

조그만 화분에 심어진 해바라기가 너무 예쁘단 생각이 들었어요.

알록달록 세상에 없던 블럭 - 플럭스로 인해

솔이의 생각과 창의력이 펼쳐지고

다옴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발전하고 자라는게 눈에 보여서

 하루가 행복한 솔다옴네였답니다.